샹그릴라(香格里拉)는 중국 운남성(云南省,윈난성) 북서부, 천장고원(青藏高原,칭짱고원) 횡단산맥의 심장부에 위치한 적경 티베트족 자치주(迪庆藏族自治州,디칭짱주자치주)의 현급시입니다.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을 지닌 샹그릴라는 운남성, 사천성, 티베트 자치구 세 지역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샹그릴라시는 원래 '중뎬(中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티베트어로는 '젠탕(建塘)'이라고 불렸습니다. 1950년 5월 10일 중뎬현(中甸县)이 평화적으로 해방되었고 같은 달 12일 현 인민정부가 설립되면서 중뎬현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2001년 12월 17일, 중뎬현은 샹그릴라현(香格里拉县)으로 개명되었고, 2014년 12월 16일에는 샹그릴라현이 폐지되고 샹그릴라시로 승격되었습니다.

'샹그릴라(香格里拉)'는 티베트어로, '샹바라(香巴拉)'라고도 불리며 "극락정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샹그릴라라는 이름은 1930년대 영국 작가 제임스 힐튼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등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소설 알려지면서 샹그릴라는 이상향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고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여러 차례 오스카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샹그릴라시는 티베트 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합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다음과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푸다춰 국가공원(普达措国家公园): 샹그릴라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로, 광활한 초원, 맑은 호수, 울창한 숲 등 고산지역의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독극종고성(独克宗古城,독커쭝고성): 샹그릴라 고성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티베트 전통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고성으로 좁은 골목길과 티베트 사원들을 거닐며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갈단송찬림사(噶丹松赞林寺,간다쑹짠린쓰): 운남성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교 사원으로 웅장한 건축물과 섬세한 불상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도협(虎跳峡,후탸오샤): 세계적으로 유명한 협곡으로 웅장한 협곡과 거대한 급류가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오래 된 부터 차마고도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곳입니다.

또한 사천성 동티벳, 북쪽으로 메리설산, 티벳 등 운남성 북쪽으로 이어지는 여행의 기점이 되는 곳입니다.